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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실전부두 낚시

category 3jini 2019. 10. 7. 10:29

2019.10.3-10.5

오랫만에 고향집에 3지니들과 내려왔다. 

엄마는 일이 바뻐서 아빠와 함께 시골 내음에 코를 적시며, 선선한 10월의 첫주를 맞이한다.

빛이라곤 가로등 정도인 시골이라, 상현달이 비취는 밤하늘에는 별들이 무수히 많다.

둘째 하진이는 별이 엄청 많다며 놀라워한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나의 어린시절에는 카시오페이아, 오리온, 금성 등 밤마다 하늘을 보며 별을 세곤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눈이 좋지 않아 이 깜깜한 밤에도 , 아주 빛나는 별, 금성정도 아니면 잘 보지 못한다.

밤에는 항상 아이의 손을 같이 잡고 안내를 받는다.

눈이 이렇게 나빠지지 않았다면, 이런 아이의 말에 이별 저별 재밌게 설명해 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에게 바다구경도 좀 시켜주고 그럴까 하여 칠천도와 하청면 실전을 돌아다녔다.

 

어린시절에 저수지 낚시, 바다 낚시를 엄청 다녔었는데, 한 15년 정도 낚시에 낚자도 꺼내지 않고 살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 몇년전부터 한두번씩 가고 있다.

 

그래서 낚시는 서툴다. 예전에 잘했다고 그 감이 조금은 있겠으나, 그저 어릴때일뿐...

 

첫째는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막내는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힘들다 ㅠㅠ.

둘째는 좀 기분파이다.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이번을 계기로 좋아진 것 같다. 무려 숭어를 2마리나 낚았다니!!!

 

칠천도 물안(어온, 엽개.. 이름도 여러가지.) 부둣가가 좀 괜찮은 듯 정보가 있어 가보았으나, 아침 7시 반쯤 시작하여, 1시간 정도 후 바로 철수,

 

오늘의 거제의 물때는 만조 12시 (간조는 이전 6시 이후 6시)였다.

그런데 아침부터 이라고 있으나 잡힐리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강태공 처럼 세월을 낚을라면, 하루종일 낚시하는게 맞다.

그러나, 진정 물고기를 보고자 한다면, 세월을 아끼고, 물고기가 들어올때 나가서 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실전부둣가로 이동.

4명정도의 어르신 부부들이 낚시를 하고 계셨다. 우리도 옆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뙤약볕에서 그 볕이 따가운줄도 모르고 두세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낚시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물고기를 낚아보지 못해서. 그래서 부모의 역할을 ,,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물고기를 잡도록 도와 주는 것이 필요한것이다. 그것이 아이가 낚시를 좋아하게 만들 단 하나의 필요이다.

 

막내는 코 앞에서 조그만 감시새끼를 많이 낚았다. 복어도 낚고.. 미끼를 끼워주며 낚시대를 드리워줬다.

 

고등어나 낚아볼까 하고서 왔는데 고등어는 온데간데 없다. 옆에 어르신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후 1시쯤 지나가서 음 대물이 낚였다. 사실 숭어는 생각도 못했는데 숭어라니... 

1시에서 3시정도 사이에 우리는 3마리를 낚았다. 내가 첫수를 올리고,

하진이가 한마리를 낚았다.

아이들이 신나 한다. 막내는 "아빠, 나도 낚고싶다" 고 때를 쓴다. 고기가 안오는걸 어떡하나..

 

그제서야 차에서 쉬고있던 첫째도 빼꿈 내밀고 나와서 낚시대를 잡아본다. 그리고는 다시 또 차로 가버린다.

 

낚시대에 뭔가 또 잡힌다. 이때 하진이에게 낚시대를 건내주며 하진이가 잡은 것처럼, 잠시 모른척해준다.

어 어 뭔가 걸린거 같애...

 

감아올리니 숭어가 잡혀온다. 아마 다음에는 하진이도 자주 갈 것 같다.

첫째에게 이 손맛을 보여줬어야했는데 그게 아쉽다. 제일 맘이 많이 간다.

다음 기회가 있겠지..

 

부부 아저씨도 한마리 낚아 올리시곤 바로 회를 만드셨다. 회를 좋아하는 하진이는 옆에가서 회 한점을 얻어먹었다. 

꿀맛이란다. 


옆에 뒤에 오신 어떤 아저씨도 2마리를 낚았는데 두번째 낚은 숭어를 바로 우리에게 주셨다. 사실 그게 제일 큰 놈이었다. 40센티이상은 된듯. 오늘의 조과는 4마리의 숭어다. 감시새끼들은 거의 죽음상태가 되어서 다 바다로 고고씽.

 

시간이 늦어서 다시 시골집에서 하루더 자고 아침일찍 올라가기로 하고 철수.

 

돌아오는 길에 하청 삼거리에서 수제비와 칼국수를 너무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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